안녕하세요, 여러분! 🥰
오늘은 제가 정말 마음 깊이 와닿았던 책, 황정은 작가님의 『작은 일기』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다들 기억하시죠?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혼돈의 밤을 맞이했던 그 날을요.

이 책은 그 비상계엄 선포의 순간부터 탄핵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격동적인 시간을 정말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어요.
단순히 작가님 개인의 일기가 아니라, 마치 ‘같은 칼날에 베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아서 깊은 공명을 일으킨답니다.

계엄 직후, 우리는 견딜 수 없는 불안과 고통 속에서 신체적 반응까지 겪으며 각자의 민낯을 마주해야 했어요.
뉴스를 들을수록 분노는 겉잡을 수 없이 차올랐고, 사회의 문제점들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면서 깊은 절망감을 안겼죠.

‘곱게 늙어서 더 징그러운 폭력’을 목격하며, 이 혼돈이 얼마나 오래갈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을 때도 있었어요.
요새는 그때 그 겨울처럼 종일 뉴스를 듣진 않지만, 그 시기 승화되지 못한 분노가 내 안에 아직도 가득 차 있음을 종종 느껴요.

이대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뉴스를 멀리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멈춰 서지 않았어요!
광장으로 나갔고, 그곳에서 나와 닮은 얼굴들을 마주하며 역류하던 짠물이 잦아드는 것을 경험했죠.

남태령과 한강진 집회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눈빛들, 추위를 함께 막기로 결심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온기는 ‘우리가 결국 상식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했어요.
마치 김수영 시인의 ‘풀’처럼,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먼저 일어나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답니다. 💪

작가님은 이 시기를 통해 ‘공부를 잘한다는 건 뭘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엘리트 카르텔의 부패가 헌법의 말을 오염시키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해요.
‘타인의 삶과 고통에 닿는 감각이 발달하지 않은 삶, 그럴 의지도 없는 마음’에서 비롯된 ‘멍청하게, 그중에 악이 있다’는 통찰은 우리가 겪은 상처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사회 시스템 깊이 숨겨진 문제임을 상기시켜주죠.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문장은 지나간 시간의 무게와 동시에 다가올 미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요.
『작은 일기』는 읽는 내내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리고, 승화되지 못한 분노와 좌절, 그리고 감동과 희망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답니다.

작가님은 “내 마음의 불편이 맥락 있는 불편이며 모두의 고민이어야 한다고 말 꺼낸 사람들이 있어 이뤄낸 변화”에 주목하며, ‘우리가 서로를 목격하고 있으니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해져야 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던져줘요.
이는 상처받은 감각을 회복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자성이 되죠.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나는 작아서 자주 무력했지만 다른 작음들 곁에서 작음의 위대함을 넘치게 경험한 날들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렇듯, 개인의 기록을 넘어 모두의 기억을 소환하는 책은 “당신들은 그 시기를 어떻게 보냈냐고” 우리에게 묻는 듯해요.

우리 모두가 각자의 기록을 나누고 곱씹을 때, 이 사건은 비로소 의미를 찾고 역사가 될 거예요. ✨
『작은 일기』는 우리의 불안했던 겨울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삶에서 ‘가능성’을 놓지 않으려는 단단한 의지를 일깨우는 정말 귀한 증언이랍니다.

황정은 작가님의 시선처럼 ‘내가 이 세계를 깊이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 빚을 갚느라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책을 덮으면 비로소 김수영 시의 울림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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